“담배 끊어라” 휴대폰 문자, 효과 높다

말보다 문자 메시지 받으면 통제력 높아져

골초에게 말로 담배를 끊으라고 하는 것보다 휴대폰 문자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말로 하는 것보다 “담배는 소중한 자녀의 건강을 해친다”고 명시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더 명료하게 먹힌다는 것.

미국 오레곤대학교 심리학자 엘리어트 버크만 박사는 중독성이 심한 흡연자 27명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이들이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를 느낄 때마다 뇌에서 통제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상당한 갈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생각보다 뇌는 흡연 욕구가 생길 때 피울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이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소개됐다.

연구진은 두 번째 연구에서 흡연자들에게 3주일간 하루 8통의 금연 독려 문자를

보냈다. 그 결과 이들은 담배 생각이 날 때 문자를 보고 흡연 욕구를 참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문자 메시지는 가장 값싸고 효과가 좋은 금연 운동”이라면서도 “하지만

제한된 수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구결과는 ‘건강심리(Health Psychology)’에 소개되었고 미국 건강웹진

헬스 데이 등이 1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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