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80%, “결혼 전 건강검진 받겠다”

건강검진 ‘비용부담 된다’ 41% 차지

대부분의 젊은 예비부부들은 결혼 전에 건강검진을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예비부부 125쌍을 대상으로 결혼 전에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79%에 이르는 99쌍의 예비부부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예비부부 5쌍 중 4쌍이 결혼 전 건강검진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젊은 층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대부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26쌍의 예비부부들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 ‘비용이

부담스러워서’라는 대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건강검진 필요성을 못 느껴서’(31%),

‘시간이 없어서’(20%), ‘나쁜 결과가 나올까봐 두려워서’(8%)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부모님께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드릴 계획이 있는지 물었을 때는 63%(157명)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예비부부 자신의 건강검진 계획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부모님의 건강검진을 계획하지 않은 39%(93명) 중 여자의 비율이 59%로 남자보다

좀 더 높았다.

부모님의 건강검진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한 이유 역시 ‘비용이 부담스럽다’(3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도 충분하다’(22%), ‘이미 부모님은

검진을 받고 계시다’(18%), ‘건강검진 필요성을 못 느껴서’(15%), ‘부모님이

가치를 몰라주실까봐’(10%)라는 대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모님의 건강검진 비용으로는 어느 정도가 적절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검진의 정밀도에 따라 결정하겠다’가 39%로 비교적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금액을 물었을 때는 50만~100만원 범위를 고른 예비부부가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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