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질환자-노약자, 황사비 ‘주의’

중부지방에서 14일 첫 황사 관측

14일 아침부터 뿌연 안개가 시야를 흐려놓더니 오후부터는 중국 내몽골에서 시작된

황사가 서해안과 중부지방에 옅게 관측되고 있다. 황사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퍼지다가

이날 저녁부터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기 중에 미세먼지가 많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기는 물론 눈, 피부 등에도 손상이

가기 쉽다. 일반인에게도 눈병이나 천식, 기관지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평소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자, 심장질환자, 노인, 신생아 등은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황사가 퍼져 있을 때 비가 내리면 빗물에 유해한 미세먼지가 그대로 녹아 있는

황사비가 된다. 황사의 유해성분은 그대로 있으면서도 비와 합쳐져 머리카락이나

피부에 더 빠르게 스며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황사비를 그대로 맞게 되면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고 두피도 자극을 받는다. 미세먼지는 두피 속의 모공에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두피의 호흡과 모낭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 이렇게 되면 혈액순환까지

악화돼 탈모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황사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선적으로 비를 피하는 것이 좋다. 황사주의보가

내리면 가급적 약속을 잡지 말고 반드시 우산을 챙겨야 한다. 부득이하게 황사비를

맞았다면 빨리 황사를 씻어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두피 마사지를 하듯 모공에 파고들었을지 모르는 불순물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또한 샴푸를 할 때는 바로 헹구어 내지 말고 3분 정도 거품을

그대로 둔 다음에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얼굴, 손, 발의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냥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해져 피부에 금방 노화가 일어날 수 있다. 손부터

비누로 깨끗이 씻고 난 다음 얼굴을 씻는다. 손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미리 씻어낸

후 얼굴을 씻어야 봄에도 피부를 환하게 유지할 수 있다.

눈에 먼지가 들어가거나 가려움이 느껴지면 먼지가 묻어있을지 모르는 손으로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을 넣는다.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끼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흡연자도 바깥에 황사가 있는 날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황사가 있을

때 담배를 피우면 폐 깊이까지 오염물질이 들어가지만 밖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

밖에서 조리해 파는 노점 음식도 먼지가 그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할 대상 중 하나다. 과일이나 야채를 살 때도 가급적 포장, 밀봉해서 파는 것으로

구입하고 최소한 비닐 덮개로 덮여있는 것을 고른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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