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 환자, 8년간 2배 늘어

전남대병원 조사, 30~50대가 70% 차지

신경이 손상돼 장애가 발생하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70%가 30~50대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은 뇌, 척수, 그리고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발생한다.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로부터의 신경이 신체 여러 부위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영진)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외래에서 다발성경화증으로

치료받은 환자 48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30대에서 50대까지의 환자가 336명으로

전체 환자의 68.9%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40대가 139명으로 전체 환자의 28.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가

99명(20.3%), 30대가 98명(20.1%), 20대가 73명(15.0%)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 환자(278명)가

남자환자(210명)보다 1.3배 많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40명, 2006년 66명, 2010년에는 77명으로 2003년에

비해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은 희귀질환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고 전 세계 환자수가 2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발성경화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으로 시신경염이 전체의 25%에서 나타난다.

이 외에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근육이 뻣뻣해진다. 발음이 이상해지고 걸을 때

비틀거린다든지 감각이 떨어지거나 요실금, 빈뇨와 같은 배뇨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남대병원 신경과 박만석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은 임상적으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라며 “초기에는 재발한 후 장애 없이 증상이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재발이 반복되면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남는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속적인 정기진료 및 약물투여가 중요하지만 동물성 포화 지방산의

함유율이 높은 가공식품 보다는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 같은 비동물성 필수지방산의

섭취가 바람직하다”며 “항산화효과가 있는 야채와 신선한 과일을 먹는 식습관 개선이

질병의 악화와 재발률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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