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카바수술 아카데미 8일 개최

건정심 심의 앞두고 '자중해야' 지적도

건국대학교병원이 송명근 교수의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카바,

CARVAR)’에 대한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의 심의를 눈앞에 두고 ‘카바 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국대학교병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 8일부터 11일까지 해외 흉부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CAVAR & COMVAR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정심은

오는 3월 11일께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1월 21일의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의평위)의

결정사항을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의평위에서도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리고 학회에서

잇달아 문제제기를 한 만큼 카바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학계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기

이전에 아카데미를 연다는 것은 윤리적으로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정심 심의를 앞둔 시기에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부적절하다”며 “보건복지부가 송 교수에게 ‘국민과 환자를 지속적으로 혼란스럽게

하면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하여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자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복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이 판단되지 않은 상태라 답변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는듯했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아카데미에 일본과 베트남에서 각각 8명, 1명씩 총 9명의 흉부외과

의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바수술은 지난 1월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의평위에서 “송 교수의 수술이

기존의 수술보다 안전성 유효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남아있는 비급여 기간인

2012년 6월까지 안전성 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전향적 연구를 실시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대한흉부외과학회를 비롯 대한심장학회, 한국의료윤리학회가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하며 “카바 수술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의료계

최고 석학들의 모임인 의학단체 대한민국의학한림원도 “카바수술은 연구윤리에 어긋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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