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CNG, 온난화엔 오히려 더 나빠

이산화탄소 줄지만 불완전 연소로 메탄 쌓여

버스와 택시 연료로 쓰이며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에도 폭 넓게

쓰이는 압축천연가스(CNG)는 이른 바 깨끗한 연료로 알려져 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어도 지구 온난화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대형 버스는 대부분 CNG를 사용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운행되는 7000여대의

시내버스는 모두가 CNG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의 코너 레이놀드 박사 등은 인도 뉴델리에서 운행하는

전동 릭샤 (오토바이를 삼륜차로 개조한 탈 것)와 이륜차 5000대를 대상으로 CNG와

환경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다. 인도에서는 2003년 9만 대의 버스, 택시, 전동 릭샤

등이 사용하는 연료를 CNG로 대거 바꾸는 작업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가 CNG를 연료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지만 그 대신 CNG는 기후 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적인 연료로 받아들이는 CNG가 오히려 환경에는 독으로 작용하는 것.

CNG가 환경을 해치는 현상은 오토바이 등 이륜차에서 두드러졌다. 이륜차의 엔진이

CNG의 3분의 1 가량을 완전 연소하지 못하면서 온실효과의 주범인 메탄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 CNG를 쓰면 윤활유에서 미립자가 많이 나와 푸른색 매연을 내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륜차 대신 연료를 완전 연소시키는 사륜차를 이용하면 환경에 도움이

된다”면서 “각국 정부도 유해물질을 줄이는 정책을 수립할 때 이륜차를 따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지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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