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자보다 남자를 우울케 한다

가장의 책임감-남자 직업군 줄어 들어

경기침체가 계속돼 실업률이 높아지면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에모니 대학 의과대학의 정신과 전문의 보아디 던롭

박사는 현재 계속되는 미국과 영국의 경기침체가 특히 남자들의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를 더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던롭 박사는 남성(man)과 경기침체(recession)의 합성어인 ‘맨세션(mancess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끼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는 남자가 기본적으로 가장의 책임감이 크며 직장을 잃거나 돈을 벌지 못하면

이로 인한 압박이 심하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전통적으로 남성의

 직업군인 건설업이나 기술직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

던롭 박사는 “평소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우울장애가 더 많다”면서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장기적으로 상황이 뒤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울장애에는 대화를 많이 하는 여자보다 혼자 끙끙 앓는 남자가 더 취약하다”면서

“21세기 남자들은 험난한 길에 마주 서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정신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Psychiatr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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