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결 휴대용 암 진단기기 개발

의사 휴대하다 투약 효과도 실시간 점검

며칠씩 걸리던 암 진단 결과를 한 시간 만에 받아볼 수 있는 휴대용 암 진단 기술이

개발돼 스마트폰과 연결될 전망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케사르 카스트로 박사 등은 대당 200달러 (약 23만원)

정도 되는 휴대용 암 검진기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간단한 조직검사를 통해 한 시간 만에 종양이

악성인지, 전이될 위험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결과를

띄우는 모니터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비정상적인 위 조직을 가진 50명을 대상으로 새로 개발한 기기를 이용해

암 검사를 했다. 떼어낸 샘플 조직을 이용해 암 진단에 필요한 생물학적 지표가 어떻게

조합돼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초기 진단결과가 나오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50명 가운데 48명의

암 진단 결과가 정확하게 일치했다. 기존의 암 검진 방식은 결과를 얻는데 며칠이

걸리고 정확성도 84% 정도로 낮았다. 카스트로 박사팀이 개발한 기기는 결과도 금방

나왔지만 정확성도 96%까지 높았다.

기기가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다시 20명을 검진했고 그

결과는 100% 정확했다.

이 기기는 암 진단만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내과

의사는 환자에게 처방한 약이 얼마나 잘 듣는지도 이 기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필요하면 처방을 바꿀 수도, 특정 환자에게 더 효과적인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

치료기간 동안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신체반응과 진척 상황을 꾸준히 관찰할 수 있게

된 것.

카스트로 박사는 “여러 가지 디지털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 기술이 실제

치료에 적용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초 난소암에서 시작했지만 다른 암에

적용을 넓히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기가 개발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비용이 싼데다 기기와 연결하는 스마트폰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번거롭게 대형 검사기를 옮길 필요도 없이 의사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소개됐고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 판 등이 24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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