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환우회 운영 무균차량 운행중단

한국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가 백혈병 환자들의 감염예방을 위해 운행해 온

무균차량이 지난 1월 10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무균차량은 2009년 3월 19일 첫 운행에 나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와 서울지역 병원에 외래진료를 다니는 지방 거주 환자들을 대상으로 운행되어

왔다.

백혈병환우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차량을 기증 받았고 도입 첫해에는

무형문화재 30여명의 공예품 기증 및 자선경매 행사를 통해 운행비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SK에너지, 한진해운 이웃사랑, 의약품정책연구소 자선음악회 등의 기부와 네이버

해피빈 콩 모으기를 통한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기부문화가 주춤하면서 올해 운행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고 지난 1월 10일

이후 무균차량 운행이 멈추게 됐다.

백혈병 환자들은 면역력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미세한 세균,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되어 폐렴 등의 각종 감염 질환에 걸려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특히 퇴원 시 자가용이

없는 저소득층 환자는 택시나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때 감염 위험이

높다.

무균차량은 실내에 공기살균정화기, 제균기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병원 무균실과

같은 상태를 유지해 미세 세균들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해 왔다.

또 백혈병이 완치된 환우가 무균차량에 동승하기 때문에 투병, 사회복지, 혈액

등에 관한 상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정보의 공유와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무균차량을 다시 운행하기 위해 고액 기부자나 기업체 후원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매달 5000원씩 정기 기부하는 소액기부자 1004명을 발굴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무균차량 후원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www.100479.org)에 들어가서 ‘CMS신청하기’를

클릭해 5000원 정기기부를 신청하면 된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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