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 실수하면 비난 심한 이유

영웅처럼 알려진 사람, 기대치만 한껏 높아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평소 착한 행동을 많이

해 평판이 좋은 사람일수록 도덕적인 실수를 했을 때 일반 사람보다 더 비난받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심리학자 쿠르트 그레이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다니엘

웨그너 박사팀은 참가자들에게 몇 개의 시나리오를 주고 반응을 조사했다. 예를 들어

평소 영웅 이미지를 가진 사람과 보통사람이 남의 돈을 각각 훔쳤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사람들은 영웅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의 잘못을 더 많이 기억했고 비난도

더 혹독했다.

즉 달라이라마(Dalai Lama) 같은 도덕적인 롤 모델은 도덕적인 실수가 알려질

경우 나쁜 행위를 자주 하는 사람보다 쉽게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그가 과거에 얼마나 착한 일을 많이 했느냐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의 이미지가 영웅에 가까울수록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용서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영웅과 볼 품 없는 사람이 각각 도덕적인 실수를 했을 때 볼

품 없는 사람의 실수는 거의 기억하지 않고 영웅의 실수만을 더 기억하고 더 가혹하게

질타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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