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에게 과학을 관심 갖게 하는 법

주제가 여성과 친근하면 효과, 남학생은 줄어

수학과 과학은 남학생이, 국어와 영어는 여학생이 더 좋아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다. 이 때 여학생이 과학에 좀 더 관심을 갖도록 하려면 여성에게 친근한 주제를

과학과목과 접목시키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룩셈부르크대학교 실비 커거 교수팀은 14세 남학생 134명, 여학생 160명을 대상으로

80가지 주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본격 설문을 시작하기

전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내년 새 학교에 들어가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한다면

제시된 주제들을 보면서 얼마나 관심이 가는지 1~5점의 점수를 매길 것을 요구했다.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 내용은 남녀에 차이를 뒀다. 예를 들어 물리학에 대해서

질문을 할 때 여학생에게는 “레이저가 성형 수술에 어떻게 사용될까?”라는 주제를,

남학생에게는 “어떻게 레이저가 CD를 읽을 수 있을까?”라는 문장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여학생들은 여성에게 친근한 주제가 제시됐을 때 정보통신(IT), 통계학,

물리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여성적인 주제에 대해 남학생들의 관심은

줄었다. 또 여학생은 숲의 감소와 같은 사회적, 현실적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진 반면

남학생은 기계, 기술 등의 분야에 흥미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과학과목에 대한 여학생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여성과 관계있는

주제를 접목시켜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며 “학생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교과서에는 남녀 학생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함께 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교육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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