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사실 여자보다 더 수다쟁이?

남자는 쓴 말 또 쓰고...여자 말이 더 들을 만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말이 많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말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자는 말할 때 남자처럼 떠오르는 대로 말하지

않고 다양하고 배려 섞인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경청할 만하다는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심리학자 지오프리 비티 교수 등은 남녀 대화에 관련된 56건의

연구결과를 재분석했다. 이 가운데 남자가 훨씬 말이 많다고 결론지은 연구는 24개에

이르고 여자가 더 수다를 떤다고 하는 연구는 불과 두 가지였다.

비티 교수는 그 다음에 자체 연구를 진행했는데 남녀 참여자에게 갖가지를 주제로

한 50가지 대화를 나누게 하는 것이었다. 다만 대화원고를 다 제시하지는 않고 매

다섯 번째 단어를 지우고 그 자리에 적절해 보이는 말로 채워 넣게 하는 실험이었다.

실험결과, 여자들이 채워 넣는 말은 남자들에 비해 예측하기 어려웠는데 여자들이

훨씬 신중하고 말을 가려서 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남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할 때도 남자들은 평이하고 예측 가능한 말을

주로 썼다. 이를테면 “멋지다” 또는 “좋다” 정도. 이에 따라 남자가 전형적으로

내뱉는 말은 기껏해야 “오늘 정말 멋지네요.”정도였다. 하지만 여자라면 달라진다.

“어머, 자켓 참 예뻐요. 어디서 사셨어요?”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결국 남자가 빈칸에 넣을 말은 81% 예측 가능한 반면 여자가 채워 넣을 말은 71%만

예측할 수 있었다. 남녀가 구사하는 언어가 비슷한 다양성을 보이는 때는 최근 사회

이슈에 대해 말할 때 뿐이었다.

비티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이른 바 말하기 위해 말하는 존재는 오히려 남자”라면서

“남자는 말할 때 한번 써 먹은 말이거나 동어반복적인 말을 구사하며 새로운 정보도

없는 말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수다가 별 의미 없는 말을 반복하고 계속하는

것일 때, 남자가 여자보다 더 수다쟁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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