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의사 수, 제주도의 32배

매년 서울은 늘고, 지방은 줄어들어

서울에 있는 의수 수가 제주도에 비해 3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의사

중 절반 가까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지역별 의사 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총 7만8518명 의사

중 서울이 32.7%에 해당하는 2만568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기도가 15.2%에

해당하는 1만1945명, 이어서 부산이 6179명으로 7.9%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도는 1%에 해당하는 759명의 의사만 있다. 이외에도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에는 전체 의사 수의 2~3%에 해당하는 2000여명의 의사가 있다.

서울과 제주도의 의사 수는 무려 32배나 차이가 났다.

17일 열린 전국 시도병원회장협의회에서는 이 같은 지방병원의 서러움이 회의에

화제로 올랐다. 지방병원협의회 회장들은 매년 환자의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방 소재

의사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강원도병원회 송재만 회장과 대전·충남도병원회

송시헌 회장은 “지방환자의 도시집중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방 병원의 의사수 부족과도 직접 연계된다. 서울은 매년 1200여명의 의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오히려 줄거나 늘어나더라도 100여명 정도씩에 그친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시도병원회 관계자는 “환자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도 문제지만

지방에서는 의사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의사 1인당 돌보는 환자수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는 통계자료도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2009년도 자료에서 의사 1명당 돌보는 환자수는 서울이 456명인데

반해 울산은 902명으로 2배 차이가 나고 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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