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네릭업계, M&A 가속화

시장점유율 높이고 수익향상 노려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네릭 제약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인수 합병(M&A)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금융정보제공사 톰슨로이터가 14일 발표한 보고서 ‘제네릭

업계에서 기업인수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보’에 따르면 제네릭 업계는

경쟁 과열과 유럽 각국의 약가 인하 압박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제네릭 업계가 제품 다양화와 고품질의 제약원료 생산방식

구축, 시장진출 확대, 생산비 절약 또는 수익 향상을 위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톰슨로이터의 케이트 커트 제네릭-제약원료 정보사업국장은 “제네릭 시장에서

약가인하 압력은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제조 부문에서의 생산비 절감에 눈을

돌리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트 국장은 “많은 제네릭 업체들이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등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내부개발역량을

높이는 유기적 성장전략보다는 전략적 제휴나 인수, 합병을 통해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전략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 내에 많은 생물학적 제제들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제네릭 업체들은 내부역량만으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제조해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제품개발은 물론 임상시험 진행과 제품제조, 마케팅에도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손쉽게 나설 수 없어 제네릭 업체는 기업컨설팅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

통상적으로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100만~500만 달러가 소요된다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데 1억~2억 달러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보고서는 또 아직 특허기간이 남은 제약원료를 빨리 확보해야하는 문제도 제네릭

업체들의 M&A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 50위 안에 드는 글로벌 제네릭 업체 가운데 39개는 이미 직접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적어도 한 군데 이상의 제약원료 제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적극적인 M&A를 펼쳤던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 미국

밀란 파마슈티컬스, 왓슨 파마슈티컬스, 스위스 산도스 등 상위 4개 글로벌 제네릭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미국시장에서 50%, 세계 시장에서는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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