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목 길게 그리면 식생활장애?

자기 스스로 그린 그림, 유형 달라

식욕부진이나 다식증 등과 같이 식생활장애를 앓는 여자는 식생활 장애가 없고

보통 체중인 여자와 자기 자신을 그리는 그림 유형이 크게 차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의 하이파대학과 소로카의대 공동연구진은 식욕부진이나 다식증을 앓는

여자 36명, 식생활장애가 없고 보통체중인 여자 20명, 식생활장애가 없고 과체중인

여자 20명에게 각각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고 자기 자신을 그려 보라고 했다.

그 결과 식욕부진이나 다식증 등 식생활 장애를 겪는 여자의 그림은 △자기 목을

길게 그리는 편이며 △식욕부진인 경우 특히 입을 강조하고 △허벅지를 더 공개적으로

두껍게 그리며 △발은 그리지 않거나 분리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왼쪽: 식욕부진을 앓는 여자가 그린 그림 / 가운데: 다식증을 앓는 여자가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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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정상체중의 여자가 그린 그림 (출처: 사이언스데일리)

연구진은 이와 함께 같은 식생활 장애라도 식욕부진과 다식증을 겪는 여자의 그림이

각각 다른 유형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식욕부진을 겪는 여자는 가슴부분을 생략하고

몸의 굴곡이 거의 없게 표현하며 종이의 크기에 비해 작게 그리는 경향이 있었다.

다식증을 겪는 여자의 경우 자기 몸을 실제보다 날렵하게 그리며 팔다리도 자기보다

야위게 표현하는 편이었다.

하이파대학의 레이첼 레프-비젤 박사는 “식생활 장애를 겪는 여자는 심지어 전문

치료를 받을 때도 자기 증상을 숨기려 한다”며 “자기 문제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워하지만

그림 그리기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심리치료속의 예술(The Arts in Psychotherapy)’ 저널에 소개됐으며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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