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먹어도 조산 위험 안 낮아진다

엽산 복용 필수라는 기존 연구 뒤집어

임신 중 비타민 B인 엽산을 보충하면 조산아를 낳을 확률이 낮아진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뒤집는 연구가 나왔다. 엽산이 조산 위험을 낮추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살그렌스카대학교 베레나 센피엘 박사팀은 노르웨이 임신부 1만8075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임신 기간 중 먹은 음식과 영양소에 대한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

중 955명의 아기가 임신 22~36주 사이에 조산아로 태어났다.

하지만 엄마가 임신 기간 중 엽산 보충제나 엽산이 풍부한 브로콜리 또는 양배추를

많이 먹은 경우나 그렇지 않은 경우나 조산아를 낳는 가능성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기존 연구는 임신부가 엽산을 충분히 먹으면 태아 척수의 기형을 막고 조산 위험을

낮춰 한 해 아기 수 천 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임신부의 엽산

섭취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엽산은 우리 식단에서 가장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중 하나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임신 막바지 임신부의 1/2~1/3이 엽산이 특히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센피엘 박사는 “엽산이 조산 가능성을 50~70% 낮출 수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이번에는 확인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정확한 결론까지는 연구를 더 해야 해 임신부들은

엽산 보충을 그만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태의학회(Society for Maternal-Fetal

Medicine)’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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