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 4명 중 1명이 백혈병”

어린이암 진료비 5년새 152% 증가

암은 어른의 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해 어린이 9000명이 암 진료를 받았으며

4명 가운데 1명이 백혈병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06~2010년 ‘소아암’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소아암은 암과 상피내암에 걸린 18세 미만의 환자를

말한다. 상피내암은 몸의 가장 바깥부분을 구성하는 세포층인 상피조직 안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으로 암 직전단계 또는 최초의 암으로 분류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전체 소아암 환자 가운데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20.1%로 가장 많았으며 뇌종양 12.9%, 골수성 백혈병이 6.2%로 뒤를 이었다.

전체 소아암 환자 중 백혈병 환자가 26%를 차지하는 것. 소아는 위암, 갑상선암,

간암이 가장 많은 어른과 달리 뼈나 연골, 근육, 혈관 등 기관을 형성하는 조직에

암이 많이 발생한다.

2006년 소아암 환자는 7798명에서 2010년 8952명으로 5년간 14.5%가 증가했다.

반면 총진료비는 2006년 290억 원에서 2010년 730억 원으로 5년 새 152.1%나 증가했다.

진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심평원은 “암 환자의 증가도 중요한 원인이겠지만

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달로 발견율과 치료율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소아암 환자에게 정부의 보험 적용비율을 늘린 것도 주요한 이유다.

심평원은 “소아암은 성장이 빠르고 조직이나 장기의 심부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를 하면 70% 이상 완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암의 일반적 증상으로는 아이가 △평소 창백하고 △빈혈이 지속되거나 △피가

잘 멎지 않거나 멍이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 △이유 없이 3주 이상 열이 나는 경우

△신체 각 부위가 3주 이상 아플 경우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동반할

경우 등이 있다. 두통이나 구토 증상은 특히 새벽에 심하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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