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학대받은 성인, 위궤양 위험↑

캐나다 1만3000여 명 조사결과

어렸을 때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았던 어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궤양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의 에스메 톰슨 교수팀은 어린 시절 받은 신체적인 학대와

위궤양으로 진단받을 가능성 사이에 큰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5년 캐나다 지역보건조사 결과를 이용, 매니토바 주와 서스캐처원

주에 사는 1만3069명의 주민을 조사했다.

응답자 가운데 1020 명이 18살이 되기 전에 가까운 사람에게서 신체적인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고, 위궤양 진단을 받은 사람은 493명이었다. 위궤양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어릴 때 학대를 받았던 사람은 6.6%, 학대를 받지 않은 사람은 2.7%로 나타났다.

위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섯 가지 주요 요소를 고려하더라도 아동학대와 위궤양

사이에는 확실한 연관성이 있었다.

톰슨 박사는 “원래는 스트레스, 비만, 흡연, 과음 등의 요소들이 위궤양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잘 알려진 16가지 변수까지 조정한 후에도 아동학대

피해자는 학대받지 않은 사람보다 68%포인트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니퍼 바텀스 연구원은 “아동학대를 예방해야 함은 물론,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인폭력(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지에 게재됐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건강뉴스 메디칼뉴스 투데이 등이

10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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