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과목 공부 시 중간에 ‘딴짓’하면 능률↑

뇌, 단순 업무 중간에 변화주면 집중 ↑

암기과목을 공부할 때 몇 십 분 이상 하면 지루하고 지치게 된다. 단순 반복의

습관화는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 때 영어 단어를 30분 외우다 수학문제

하나를 풀고 다시 영어 단어를 외우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복되는 일을 하다가 다른 일에 잠깐 주의를 기울였다 다시 되풀이되는

일을 하면 일의 능률이 올라간다는 것.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알레잔드로 레라스 교수팀은 84명에게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긴 줄이 짧은 줄로 바뀔 때 버튼을 누르는 단순한 일을 50 여분 동안 하게했다.

연구진은 일부에게는 4자리 숫자를 보여주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단순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했다. 일부에게는 단순 업무 중간에 숫자를 보여주고 나서

나중에 여러 숫자를 보여주면서 이전에 본 숫자인지 테스트했다. 일부에게는 단순

업무에 집중케만 하고 숫자를 보여주지 않았다. 나머지 사람에게는 숫자가 나와도

무시해라고 일러주고 단순 업무를 보게 했다.

연구진이 50 여분 동안 사람들의 일 수행 능력을 관찰했더니 전반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수행력이 감소했다. 그러나 50분 동안 일하면서 스크린에 숫자가 나타났을

때 반응한 사람들은 일의 수행 능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사람의 뇌는 계속 같은 자극이 오면 중요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인식에서 지워버린다”며 “뇌가 변화에 따라 반응하도록 하면 업무능력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인지(Cognition)’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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