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 빠진 친구에겐 달콤한 초콜릿을!

단것 즐기면 알코올중독 이길 확률 ↑

술만 마시면 2차, 3차를 외치는 모주망태 남자친구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한아름 선물하는 것이 좋겠다. 단것을 즐기는 사람은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기가 한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국립건강복지기관은 알코올중독 환자 7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나탈렉손이라는 치료용 약물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처방했다.

그런 다음 이들이 얼마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아침 식사가 끝난 지 1시간 반 안에 각각 당도가 다른 6가지 음식을

제공했다. 환자들은 한 음식을 맛본 다음 물로 입을 헹구고 다음 음식을 먹어보며

각각의 음식이 얼마나 입맛에 맞았는지 말했다. 이 실험은 5차례 되풀이됐다.

그 결과 단 음식을 좋아하는 환자일수록 다시 술을 입에 댈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해 알코올중독이 재발할 위험이 높았다. 특히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탈렉손이라는 약물치료를 받을 때 알코올중독에서 완전히 헤어 나올 가능성이 가장

컸다.

이전에 어린 시절 단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나중에 커서 알코올중독이 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듯 당분과 알코올은 연관이 깊은 편. 단 맛과 알코올은 몸에서 진통이나

마취 효과를 내는 화학물질을 분비시켜 만족감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0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과학자들도 단 것을 좋아하는 것과 술을 마시려는 욕구가

같은 유전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술을 마셨을 때와 단 것을 먹었을 때 몸에서 느끼는 효과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초콜릿을 먹으면 술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돼 자제할

수 있다는 것.

이 연구결과는 ‘술과 알코올중독(Alcohol and Alcoholism)’ 지에 실렸고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12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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