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웅웅~, 귀울림 환자 7년새 갑절

한방에서 특히 급증… 인구 고령화 영향 탓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벌레소리나 물소리를 비롯해서 온갖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리는

귀울림(이명, 耳鳴) 환자가 매년 10%씩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늘고 있는데다 양, 한방 병원에서 이 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2009년 귀울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했더니 귀울림으로 양, 한방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2년 14만2000명에서

2009년 26만4000명으로 7년 사이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9.3% 늘어난

것.

한방병의원을 찾은 환자는 양방 병의원보다 수는 훨씬 적었지만 더 큰 폭으로

늘었다. 2002년 2만395명에서 2009년 5만1200명으로 약 2.5배 늘었으며 연평균 14.1%씩

증가했다.

귀울림 환자는 고령일수록 많았다. 양방 병의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60대가 5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5만4000명, 40대가 4만2000명, 70대는 4만 명 순이었다.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귀울림은 혈관의 이상이나 근육의 경련

등으로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는 그 원인을 찾기 힘들다”며 “귀울림 소리는

피곤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더욱 악화 된다”고 말했다.

귀울림 환자의 약 90% 정도는 청력이 떨어지거나 사라지는 등 난청이 뒤따르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먹거나

많이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하버드대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이부프로펜,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 등 진통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난청 위험이 61% 더 높았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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