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섭취 억제하는 기능성 쌀 선보여

농촌진흥청-부산대, 동물실험 실시

술을 적게 먹게 됨에 따라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성 쌀이 선보인다.

농촌진흥청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신경정신과 김성곤 교수팀은 흑미, 찹쌀,

거대배아 쌀의 특성을 모두 가진 ‘흑찰거대배 쌀(밀양 263호)’이 알코올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코올 중독에 걸린 6주령의 생쥐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알코올 섭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사료를 먹인 생쥐는 실험 시작 10일 이후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11.0g/kg으로

실험 시작 초기 기본 알코올 섭취량인 7.8g/kg에 비해 41% 늘어났다. 반면 밀양 263호를

먹인 쥐는 알코올 섭취량이 3.8g/kg으로 기본 섭취량인 7.5g/kg에 비해 50% 감소했다.

또 발아시킨 밀양 263호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10일 이후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2.4g/kg으로서 기본 알코올 섭취량인 6.8g/kg 비해 알코올 섭취량이 65%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밀양263호의 알코올 섭취 감소 효과는 쌀에 포함된 ‘가바(GABA)’ 성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바 성분은 혈압조절과 신경안정에 관련된 물질로 밀양 263호에는 일반 쌀보다

9배(34mg/100g)나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밀양 263호의 알코올 섭취 경감 효과는 현재 알코올 중독 치료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의 알코올 섭취 감소효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며 향후 치료약 소재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밀양263호를 신개발 식물체로 특허 출원하는 동시에 항산화 활성과 미백

활성에 기초한 화장료 조성물, 건강 기능성 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음료수, 알코올

중독 치료용 조성물 등으로 특허 출원했다.

음주로 인한 의료비, 조기사망, 재산피해 및 생산성 감소 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2006년 기준 총 2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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