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게임하는 아빠, 행복한 가정 된다

아들은 같이 게임해도 행복과는 ‘별개’

남자는 부모가 되는 순간 게임이라는 취미를 포기하기 쉽다. 그러나 딸과 함께

자녀의 나이에 맞는 게임을 함께 즐기면 딸은 그렇지 않은 또래보다 가족과의 관계도

더 좋고,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빠의 취미도 챙기고, 딸의

행복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결과인 셈.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로라 파딜라-워커 교수팀은 11~16세 자녀가 있는 280 가구를

대상으로 자녀가 얼마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지를 조사하고 학교 성적과 학교에서의

행동 등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자아이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번 부모와 비디오 게임을 즐겼고, 46%는 전혀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지 않았다. 반대로 남자아이의 45%는 부모와 함께 게임을 즐겼고

종종 헤일로, 콜 오브 듀티 같은 청소년 불가 게임을 함께 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부모와 함께 마리오 카트, 위 스포츠, 히어로 같은 청소년 나이에 맞는

비디오게임을 즐긴 여자아이는 가족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고, 공격성과 우울증

지수도 더 낮았다. 아빠가 딸과 함께 플라스틱 기타나 게임기를 잡고 놀아준다는

것이 딸을 더 행복하게 한다는 것.

반면 남자 청소년은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는 것에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

남자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는 것 외에도 많은 시간을 비디오 게임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 때문. 게임을 하는 시간이 긴 남학생일수록 학교에서 행동이 더

나빴고 행복지수도 더 낮았다. 특히 나이에 맞지 않은 폭력적인 게임을 하면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남녀 청소년 모두 부모와 함께 게임을 하지만 소년들은 일반적으로

게임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남학생들은 게임을 하느라 숙제, 가족

친구와의 대화 시간 등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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