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여자 기억력 높이나 남자엔 역효과

여자 똑똑하게-남자 멍청하게 만든다

카페인이 든 커피는 여자의 기억력과 지능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지만 남자에게는

정반대로 역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심리학자 린제이 세인트 클레어 박사팀은 64명의 남녀에게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복잡한 퍼즐을 풀게 했다. 그리고 절반에게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나머지 절반에게는 카페인이 든 커피를 각각 마시게 한 뒤 다시 비슷하게

어려운 퍼즐을 풀게 했다.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남자들은 카페인 없는 커피를 마신 남자들보다 퍼즐 푸는

시간이 20초 이상 늦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신 여자들은 퍼즐을

푸는 시간이 전보다 100초가량 빨랐다. 특히 여자들의 성적을 좋게 하는 커피는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소 같은 것이었다. 대신 같은 종류의 커피가 남자들의 기억력이나 판단력에는

문제를 일으켰다.

연구진은 “긴장된 회의나 협상 자리, 발표장에서 카페인이 든 커피를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여자에게는 특히 도움이 되는 반면

남자에게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쓰이는 각성제이기는 하지만 남녀 간에는 효과가 엇갈리고

있다는 주장인 셈. 커피는 이미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고 간과 장을 보호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사회심리학저널(Journal of Applied Social Psycholog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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