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어린이’ 쉽게 뚱뚱해진다

집에서 해 먹이고 잠 잘 자게 해야

부모가 직장에 나간 사이 혼자서 집에 있는 ‘나 홀로 어린이’가 과체중이 될

위험이 6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 시카고대학, 아메리칸 대학 공동 연구진이 8~12세 어린이 990명의

체중과 체형 상태를 아이들의 엄마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비교한 후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매일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과 운동량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직장에 나가는 엄마의 자녀는 전업주부 엄마의 자녀보다 평균 체중이

0.5~1kg 더 나갔고 체질량지수는 10% 더 높았다.

이 차이는 어린이의 나이가 많을수록 확연해져 11~12세 ‘나 홀로 어린이’는

엄마가 직장에 나가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1.5~2kg 많이 나갔으며 과체중일 확률이

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 홀로 어린이’는 초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3명 중 1명이 과체중이었다. 5명

가운데 1명은  치료해야 할 정도의 비만으로 건강이 위험수준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혼자 지내는 어린이가 전업주부 엄마의 아이들에 비해 TV를

더 보는 것은 아니며 운동량도 비슷했다”며 “TV 시청을 너무 오래 하거나 운동부족은

‘나 홀로 어린이’의 과체중 원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는 집에서 직접 만든 건강한 음식보다는 기름진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아침식사를 거르고 과자나 초콜릿 바 등으로 배를 채우는

때가 많다. 준비하기 쉬운 기름진 음식과 학교가 끝난 뒤 제 멋대로 군것질 하는

것이 살을 찌게 하는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연구진은 혼자 지내는 어린이 중에서도  11~12세의 어린이에게 비만위험이

더 큰 것은 이 시기에 이른 어린이는 독립적이라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대신 냉장고에

있는 고칼로리 음식을 알아서 차려 먹는 일이 많기 때문으로 봤다.

부모가 하루 종일 떨어져 있는 어린이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늦어지는데, 수면부족도

비만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연구진은 “엄마가 직장에 나간다 해서 어린이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모든 엄마들이 내일 당장 직장을 그만둔다 해도 비만의 위기는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대학의 태린 모리씨 박사는 “외식을 자주 하고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에

의존하는 것이 비만 위험을 높인다”며 “어린이를 비만에서 지키려면 집에서 만든

요리를 먹게 하고 잠을 잘 자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발달(Child 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MSNBC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4일 보도했다.

조상목 기자 bosspen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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