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외로움 느낄때, 미뤘던 일하기 ‘적기’

긍정적인 마음과 야외활동으로 외로움 덜어야

민족의 명절 설이 시작되면서 저마다 고향과 가족을 찾아 나서고 있다. 올 설은

유난히 길어 3100여만 명이 귀성하거나 주위의 친인척들을 방문하며 연휴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설을 보낼 수는 없다. 연휴 기간에도 일을

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올 설에는 구제역

발생으로 고향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의든 타의든 홀로 지내는 명절은 더 외롭다. 주변사람은 모두 가족, 친지와

훈훈한 시간을 보내는데 자신만 홀로 있으면 외로움을 넘어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명절 때 혼자 있으면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한 기분이 더 많이 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혼자서 보내는 명절,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미뤘던 일과 묵은 과제 처리하기

연휴는 혼자 보내기 외로운 시기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미뤄왔던 일을 마음먹고

할 수도 있다. 계획만 잘 짜면 외로움 대신 실속 있는 연휴가 될 수 있다. 최영택

신경과의 최영택 원장은 “직장인들은 회사 일, 학생들은 학업 때문에 미뤘던 취미활동이나

연극 영화 감상, 독서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집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을 찾으면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처지의 주변 사람 만나기

혼자 있으면 더 외로워진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자기처럼 고향을 찾지 못한 사람과 간단한 모임자리를 만들고 서로를 공감하면

외로움은 크게 덜어진다.

김병성 교수는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보는 것이 좋겠다”며 “가족들에게 전화로라도 안부를 주고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몸 움직이기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외로움과 우울함이 더한다.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병성 교수는 “날씨가 좋다면 따뜻한 오후 시간에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짧은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권할 만하다. 혼자 하는 여행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신체도 단련시키는 이중 효과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김광수

교수는 “남의 행복한 모습에 자신의 불행을 확대해 느끼는 수가 많은데 새로운 곳으로

짧은 여행이라도 하는 것은 활력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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