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종전 생활리듬 찾아가는 법

업무 복귀 안달 말고 마지막 날 푹 자기

직장인 A씨는 이번 같은 긴 황금연휴가 끝나고 나면 솔직히 출근하는 발걸음이

다른 때보다 더 무겁다. 연휴 내내 잘 쉬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답답하고 평소보다

피곤하다. 길게는 9일까지 쉬었던 이번 연휴가 끝나고 출근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하다.

과거 쉴틈 없이 돌아가던 매일 매일의 라이프사이클은 연휴기간 흐트러졌다. 다시

되돌리기가 수월치 않아 길게는 앞으로 며칠간 ‘명절 후유증’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명절 직후에 유난히 피곤함이 몰려오는

것은 제대로 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친척 친구들과

어울려 무리해서 놀다보면 쉬는 것처럼 생각만 할 뿐 육체적, 신체적으로 무리가

된다는 것.

강 교수는 “쉬는 것을 어렵게 생각해선 안된다”며 “지금이 마음과 몸이 쉬는

시간이라는 것을 충분히 자기 스스로 인식하고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일 내내 빡빡한 일정을 짜기 보다는 중간에 말 그대로 쉬는

시간을 둬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면서 “마지막 날은 평소 기상과 식사시간과

비슷하게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일상으로 복귀할 때 자기 리듬을 찾아야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연휴 마지막 날 술을 많이 마셔선 안 되고 장거리 운전과

같이 몸에 무리가 되는 일은 피하고 충분히 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일 마지막

날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ND케어의원 박민수 원장은 명절 후유증을 이기는 방법을 추천했다.

△ 연휴기간 지나친 음주를 삼간다.

△ TV에 너무 붙어있지 말고 가족들과 대화하고 산보를 자주 해 몸을 항상 깨어있게

한다.

△ 연휴기간 하루 10분이라도 스트레칭하고 운동을 지속한다.

△ 하루 물 2ℓ로 건강한 생활리듬을 유지한다.

△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 몇 시에 자더라도 기상시각을 똑같이 한다. 기상시각을 이랬다저랬다 하면

생체리듬이 깨진다.

△ 가족들과 서로 칭찬하고 같이 웃는다.

△ 너무 배 불리 먹으면 위를 키울 수 있으므로 적절히 먹는다.

△ 연휴 마지막 날은 충분히 쉰다.

△ 급하게 업무에 돌아가려 말고 느긋하게 생각한다. 동료와 서로의 긴장을 풀어준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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