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복주 한 잔에는 물 두 잔이 적절

A형 간염은 술잔 통해 감염될 수 있어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설 연휴 기간 오랜만에 가족친지가 모이면 둘러앉아 술을

마시기도 하고, 제사를 지낸 후 의례적으로 음복주(飮福酒)를 나눠마신다.

음복의 의미는 단순히 가족 친지간의 우애를 다지는 것이 아니라 조상의 혼이

머물다간 음식을 먹음으로써 복을 받는 절차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러나 음복주도

지나치게 마시면 즐거운 명절은 물론이고 건강도 해치게 된다.

흔히 음복주는 같은 술잔으로 나눠 마시는데 위염은 물론 위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균’이 전염될 수 있다. 특히 A형 간염은 술잔을 통해 감염

될 수 있으니 술잔을 돌려서 마시지 말아야 한다.

음복주는 과한 음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술 한 잔에 물 두 잔 정도 마시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알코올이

몸 밖으로 잘 나오고 포만감을 주어 음주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는 “알코올 처리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소주 4잔 정도이고 여성의

경우는 그 절반정도”라며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주의력과 조작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신 교수는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의 각종 유해 성분의 흡수가

촉진되고, 니코틴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해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음주 시에는

흡연을 삼갈 것을 권했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숙취를 빨리 풀기 위해서는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콩나물국이나 북엇국처럼 맑은 국물이 좋다”며 “특히 콩나물국에는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간장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설 명절 건전음주 10계명

△자신의 주량에 맞게 즐기자!

△술 먹기 전에 식사를 먼저!

△첫 잔은 반드시 나누어 마시자!

△술 한 잔에 물 두 잔!

△폭탄주는 마시지 말자!

△안주는 담백한 것으로 먹자!

△술을 마실 때는 노래와 대화를 많이 하자!

△술 마실 때 흡연은 금물!

△숙취에는 콩나물국, 북엇국처럼 맑은 국물 먹자!

△음복주 한잔 마셔도 운전은 금물!

조상목 기자 bosspen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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