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창사 37년 만에 첫 적자 기록

의사들에게 미운털? 하반기 손실 126억

한미약품이 1973년 창사 이래 3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126억 원이라는

당기순손실을 가져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31일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의 하반기 매출액이 2943억원, 영업

손실 179억원, 순손실 12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한미약품의 영업손실이 하반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더 커지자 한미약품의

영업을 멍들게 한 ‘이상징후’가 무엇이었나 돌이켜보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이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과정에서 적극적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회(전의총)를 비롯해 의료인들이 한미약품을 조직적으로 ‘보이콧’한

것이 직접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 회사 임선민 사장은 지난해 10월 12일 전의총 사무실을 방문, 운영위원들과

만나 제약협회가 정부에 리베이트 쌍벌제를 건의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의료인들의 정서에 어긋났던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총은

당시 “임 사장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보도 자료를 냈다가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구 한미약품의 회사분할로 인해 지난해 7월 1일 신설된 법인이어서

3·4분기와 4·4분기의 실적을 토대로 첫 해 당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3·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07억원, 영업 손실과 당기순손실

각각 5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4·4분기에는 매출액 1435억원, 영업손실 125억원,

당기순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에 비해 매출액 규모도 떨어지고 손실폭도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2009 회계년도의 경우 매출액 616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 당기순이익

50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제약업계 상위 회사인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2~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한미약품과 대조적이다.

김대성 기자 dskim@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