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자, 여자애인의 동성애에 관대

아기 아빠 헷갈릴 걱정 없다고 생각

미국 남자는 전반적으로 동성애에 부정적인 사람도 여자 애인이 동성애적 태도를

보이더라도 관대하게 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심리학자 제이미 콘퍼 박사는 700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3개월 사귄 애인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성의 애인이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할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을 만나는 횟수나 대상과 관계없이 남자는 여자 애인이 다른

여자와 동성애 행위를 하더라도 계속 만나겠다는 응답이 50%였다. 또 다른 남자와

만나 부정을 저지르더라도 계속 만나겠다는 의견이 22%였다. 대조적으로 여자는 남자

애인이 다른 여자를 만나더라도 계속 만나겠다는 의견이 28%였다. 오히려 남자가

동성애를 하더라도 계속 만나겠다는 응답이 21%에 불과했다.

남자는 여자 애인이 다른 여자를 만난다면 아기를 낳았을 때 자기가 아버지인지

불확실할 가능성이 줄어들어 안심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 또 여자 애인이 동성과

바람을 피우면 다른 여자와 동시에 잠자리를 갖게 될 기회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

콘퍼 박사는 “남자는 전반적으로 동성애에 부정적이며 동성 커플의 권리에 대해

여자들보다 소극적이다”며 “그러나 동성애에 부정적인 남자도 여자 애인의 동성애에

대해서는 입장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여자는 대조적으로 남자 애인이 이성이건 동성이건 부정을 저지르는 자체에 큰

반감을 보였다. 특히 애인의 동성애적인 태도에 반대했다. 연구진은 “남자가 바람을

피우면 여자에게는 현재 관계가 불만족스럽다는 신호로 보이고 버림받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격과 개인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렸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7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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