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멀미약, 만 7세까지는 ‘독’

건강한 명절 위한 일반의약품 주의요령

긴 명절 연휴 병원을 찾기도 여의치 않고 일반의약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되고 부작용이 적어 쉽게 사 쓸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일 명절연휴 일반의약품 복용 때 주의할 점을 안내했다.

▽ 해열진통제, 빠른 효과 보려면 공복에 먹는다

발열, 두통, 감기, 몸살, 치통, 생리통 등에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열을 내리고 통증을 감소 시켜준다.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을 먹을 때에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빠른 효과를 보려면 공복일 때 먹는

것이 좋다.

매일 석 잔 이상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위장 출혈이나 궤양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다른 치료제를 찾아봐야 한다. 하루 최대 4g을 먹을

수 있으나 많이 먹으면 간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어린이는 24시간 이내에 5회 이상

먹으면 안 된다.

▽ 자동차 운전 때는 감기약을 피한다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개선에 사용되는 종합감기약에는 ‘히스타민 억제제’가

들어 있다. 졸리기 쉬우므로 자동차 운전 등 기계 조작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졸립다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카페인 과잉 상태가 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질 수 있다.

코 막힘 증세를 완화시키는 종합감기약에는 교감신경 흥분성분이 들어있다. 이

약을 먹으면 잠을 잘 못잘 수 있으므로 잠자리에 들기 4~6시간 전에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커피나 차, 콜라 등을 많이 마시면 불면과 신경과민 상태가 심해질 수 있다.

목이 마를 땐 물을 자주 마시거나 사탕이나 껌 등을 먹는 것이 좋다.

▽ 제산제를 먹을 땐 오렌지주스를 피한다

속 쓰림, 소화 장애 등의 위장 장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커피, 콜라, 차, 초콜릿

등을 먹으면 카페인 때문에 위의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위산으로 인한 복통

완화를 위해 먹는 제산제를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 속의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로

흡수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탄산수소나트륨 제제, 수산화마그네슘 제제를 먹으면서 우유를 많이 마시거나

칼슘제를 먹으면 알칼리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용’인지 꼭 확인한다

멀미로 인한 어지러움, 구토, 두통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자동차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감기약,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는 해열진통제 등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어린이에게 멀미약을 챙겨줄 때는 ‘어린이용’인지 꼭 확인한다. 특히 붙이는

멀미약 패치제는 피부를 통해 귀 내부 신경섬유에 약물성분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신경섬유의 활성을 억제해 7세 미만 어린이에겐 안 된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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