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다운 행복, 임신~아기 6개월이 최고

아기 3살 때까지 배우자와 관계 따라 행복감소

아기를 낳고 기르는 엄마는 임신하고 있을 때와 아기가 생후 6개월이 될 때까지

가장 행복해하며 반면 아기가 만 3살이 되기까지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기엄마의 행복감 감소는 배우자 즉, 아기 아빠와의 관계가

어떤가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공공보건협회 라근힐드 방 네스 박사팀은 아기를 낳아 기르는 노르웨이

여성 6만여 명에게 삶에서 가장 행복을 느낀 시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임신 기간과 아이가 태어난 뒤 6개월까지를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답했다. 반면 아이가 3살이 될 때까지 엄마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지속적으로 내려갔다.

특히 임신말기에도 행복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임신부의 행복감이

배우자와의 관계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행복감은 보통 아기가 6개월

됐을 때 정점에 이르지만 임신 중이라도 배우자와의 관계가 어떤가에 따라 향후 3년간의

행복감이 결정됐다.

연구진은 “임신과 출산 육아는 엄마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임신 중이라도

배우자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할 경우 행복한 느낌은 전반적으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방 네스 박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아기를 낳고 싶어하고 아기를 낳아 기르면

삶의 의미와 사랑이 커지는 은혜와도 같이 여긴다”면서 “그러나 아기를 갖는 것이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충족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보듯 항상 행복과 만족을

키우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부모되기의 역설(paradox of parental

life)’이라고 표현했다.

이 연구결과는 ‘행복연구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소개되었으며

미국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 칼러트 등이 27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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