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내 수술 안전” 아전인수의 모델?

송 교수 “코메디, SBS, 관련 학회에 유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수술법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결정은 유보한다’는 결론을 내리자 송 교수가

박수를 치고 나섰다. 송 교수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이 개발한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CARVAR, 카바)’에 문제가 없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관련

학회와 코메디닷컴, SBS 등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예상한 대로 송 교수가 카바 수술을

마치 안전한 수술법인 것처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전형적인 언론플레이지만

명백한 난센스”라고 비판하고 있다.

송 교수는 23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심평원의 결정으로 수술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코메디닷컴,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 팀, 관련

학회에 유감을 표명했다. 심평원이 ‘카바수술이 기존에 검증된 대동맥판막치환술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아전인수격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

송 교수는 이날 “심평원의 결정은 타당하고, 이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의평위)의

조사결과 보건연 최종 보고서의 주요 내용인 사망률, 유해사례, 경증환자 수술 논란을

비롯한 15개항의 주장이 모두 실제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카바 수술에 대해 조작된 자료를 토대로 수술 중단을 주장해 소모적

논란을 일으키고 정상적인 평가를 외면한 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와 코메디닷컴, SBS

‘그것이 알고싶다’ 팀 등 언론사 관계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 교수는 “카바 문제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하신 보건복지부 장관님을

비롯한 복지부 관계자 여러분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중립적인 언론인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복지부와 일부 언론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송 교수의 발표에 대해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사들은 우선 송 교수의 말대로 심평원이 카바 수술이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린

적이 없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한 흉부외과 전문의는 “전문가 자문단이 내린

결론 가운데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경증환자의 수가 보건연이 밝힌 52명에서 39명으로

낮아졌다고 해도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의는 “397명 가운데

39명이 수술 부적합 환자였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카바 수술을 받은 사람 가운데

10%는 수술이 필요 없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라며 “이 자체만으로도 당장 수술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가 전문가 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례로 전문가 위원회에서는 중증도 보정 없는 사망률을 비교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검토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송 교수는 중증도 질환을 포함해도 기존의 판막치환술보다

사망률이 높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송 교수가 자문단 회의내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도 의구심이 일고 있는 대목.

송 교수의 보도자료에는 회의 때에는 논의됐지만 심평원의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까지 들어 있다는 것. 송 교수의 카바수술의 안전성을 검토한 전문가 자문단의

회의는 참석한 전문가들이 외부로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명까지 하는 등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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