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연주와 랩, 집중력-사고력 향상시킨다

美 연구, 즉흥 래퍼 두뇌 활동 관찰

즉흥 랩과 즉흥 연주를 할 때 뇌 활동이 활발해져 두뇌 발달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년 이상 음악가의 뇌 활동을 연구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찰스 림브 박사팀은

볼티모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리스타일 래퍼 12명에게 전에 전혀 들어본 적 없는

리듬을 들려주며 즉흥 랩을 하게 하고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촬영했다.

대조군으로는 미리 가사를 알고 노래를 하는 래퍼의 두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즉흥 랩을 하면서 새로운 가사와 운율을 만드느라 집중하는 프리스타일

래퍼의 뇌 활동이 대조군 래퍼의 두뇌 활동보다 활발하게 나타났다. 특히 뇌 앞 쪽부터

양 옆의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외측전전두엽이 활성화되었다. 이 부위는 계획된

행동을 하거나 취업 면접에서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는 등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할 때 활성화되는 곳이다.

연구진은 “이미 2008년 잼 연주를 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의 뇌 촬영을 통해 같은

반응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특히 즉석에서 듣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생각해내는 프리스타일 래퍼들의 뇌는 꽤 놀라운 능력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즉흥 랩을 하는 사람들은 대인관계에서 커뮤니티 능력도 좋다고

덧붙였다.

림브 박사는 세계 각국의 석학, 예술가, 과학자 등의 강연 동영상을 올려놓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 Design) 블로그에 이 연구결과를 올려놓았으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 온라인 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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