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겪은 여성, 아기에 母乳 먹여야 건강

“암의 후방성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어”

어렸을 때 암을 이겨냈던 여성은 아기를 낳고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아암을 앓았다가 살아남은 사람들은 많은 편이지만 그들 중 일부는 ‘후방성

영향(Late Effect)’으로 암 치료의 후유증을 겪는다. 후방성 영향이란 암이 완치된

뒤 삶에 미치는 건강상의 영향으로 치료가 끝난 후 시간을 두고 나타나는 것이다.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의 제임스 클로스키 박사 팀은 소아암 생존

여성이 겪는 세 가지 보편적인 후방성 영향으로 △골밀도 감소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비만, 당뇨병, 심장병 위험 △유방암 발생률 증가 등을 꼽았다.

연구진이 모유수유의 효과와 암 생존자의 장기적 건강 문제에 대한 이전 연구를

분석한 결과 아기에게 자신의 젖을 먹인 소아암 생존자는 임신 전보다 골밀도가 높아졌고

유방암 발생 위험은 낮아졌다.

연구진은 “소아암 생존자에게 모유수유는 매우 좋은 선택”이라며 “무엇보다

소아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암의 후방성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은 소아암 치료 때문에 이렇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모유수유를

근원적으로 하지 못하게 될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이나 백혈병을

치료하려고 성장 호르몬 수준에 영향을 주는 치료법을 쓰면 암을 극복하고 살아남더라도

모유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성장호르몬이 충분하지 않으면 가슴이

발달하지 못해 모유가 부족해질 확률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모유수유를 할 수가 있다면 식이요법과 운동, 금연, 그리고 안전한

성적 행동과 함께 이뤄져야 암 치료의 후방성 영향을 막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생존저널(Journal of Cancer Survivorship)’에 게재됐고 영국

BBC방송 온라인판,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1일 보도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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