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씨가 姜씨보다 ‘얼리 어답터’ 많은 까닭?

어릴 때 성씨, 어른 되면 물건 사는데 영향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즉시 사고, 원하는 전자제품이 나오면 줄을 서서라도

당일 바로 구매하는 것과 같은 쇼핑 행동이 어릴 때 성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커트 칼슨 박사와 벨몬트 대학교 재클린 코나드 박사는

성인들이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살 때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여부와 어릴 때 성(姓)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성의 철자순서가 늦을수록 새로운 쇼핑 정보에 더 빨리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성씨 효과(last-name effect)’는 영화표, 현금,

와인 등과 같이 직접 물건을 살 때뿐 아니라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창고방출 세일이나

농촌 직거래 장터에서도 먼저 갔고 공연장에서도 줄을 서서 앞줄의 표를 산다는 것.

그러나 부모님의 이혼이나 결혼 등으로 나중에 바뀐 성씨는 이러한 성향과 관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성씨의 철자순서가 늦으면 학급에서 끝 번호를 받는 등 어릴 때 받았던

경험이 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한다”며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살 때 항상 맨

앞줄에 서 있는 사람들은 성씨의 철자순서가 늦은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비자 연구(Consumer Research)’ 저널에 실렸으며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21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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