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흡연, 담배 피우게 한다

자기도 모르게 불 붙이는 행동유발

영화 속 스타가 담배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보면 흡연자는 ‘아, 나도 담배를

피우고 싶다’라는 생각에 앞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담배에 불을 붙이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딜런 와그너 박사팀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각각 17명에게

흡연 장면이 수차례 나오는 ‘매치스틱 멘(Matchstick Men)’이라는 영화를 보여주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흡연 장면을 봤을 때 흡연자의 뇌는 단순히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흡연

욕구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우는 행동을 일으키는 앞쪽 두정엽내고랑(anterior

intraparietal sulcus)과 하전두이랑(inferior frontal gyrus)이라는 뇌 영역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두정엽내고랑은 외부 환경에 따른 시각적 효과를 몸에 전달해서 반응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전두이랑 또한 행동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와그너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 장면을 보면 담배를 피우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고 나아가 영화에서의 흡연 장면이 흡연자의 뇌를

자극해 흡연자의 손이 담배에 향하게 만든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가장 먼저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스탠튼 글란츠 박사는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아이들부터

담배를 끊으려고 애쓰는 어른들까지 보게 되는 영화 속의 흡연 장면은 담배회사들에

큰 이익을 준다”며  “새로운 연구결과로 흡연에 대한 행동이 생물학과 연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이상 영화 산업이 거대 담배산업을 위하는 일을 계속할 것인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고

미국 타임지 온라인 판과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 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조상목 기자 bosspen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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