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혈액은 심장발작 위험 낮다

美 연구진, 혈액형과 심장병 관계 조사

심장동맥질환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발작이

생길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장연구소의 무레다츠 레일리 박사 팀은 심장동맥질환을

갖고 있는 1만3000명과 건강한 7400명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또 어떤 유전자가 심장발작과

관련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심장발작을 겪은 적이 있는 심장동맥질환 환자 5800명과

심장마비를 겪은 적이 없는 심장동맥질환 환자 3600명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심장병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ADAMTS7라는 유전자가 심장동맥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혈액형이 O형인 사람들은 이 유전자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 또 다른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레일리 박사는 “어떤 유전자는 심장동맥에 피떡이 끼어서 좁아지게

만들고 또 다른 유전자는 심장발작을 촉발한다”면서 “O형 혈액형인 사람은 심장발작을

이끄는 유전자의 활동을 막는 효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액형에 따라 심장발작의 위험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심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기에 혈액형이 O형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임상에 적용하기에는 이른 연구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 학술지 ‘란셋(Lancet)’ 최신호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가 1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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