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장면 상상만 해도 곧 과식한다

“잠재적 보상심리 발동해서 더 먹게 돼”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고 신체의 움직임을 상상하기만 해도 평소보다 50% 이상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하는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노력을 쏟으면 잠재적인 보상심리가 발동해 음식을 더 먹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코넬 대학교의 브라이언 원싱크 박사팀은 운동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심리로 음식을 더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에게는 30분간 걷는 상황을 설명한 각본을 읽도록 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그룹에겐 음악을 들으며 각본을 읽게만 했다. 두 번째 그룹에겐 각본을 읽으면서

걸을 때의 구체적 상황과 운동으로 인한 피로감을 생각하게 했다. 나머지 그룹에겐

아무것도 하지 않게 했다.

연구진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실험참가자들 모두에게 달콤한 음식과 짭조름한

과자를 제공했다. 그 결과 시나리오를 읽은 두 그룹은 아무것도 안한 그룹보다 달콤한

음식은 58.9%, 짭조름한 과자는 51.9% 많이 먹었다.

운동 상황과 이로 인한 피로감을 떠올리며 각본을 읽은 그룹은 1인당 평균 701칼로리,

음악을 들으며 각본을 읽은 그룹은 616칼로리, 아무것도 안한 그룹은 361칼로리를

섭취했다.

연구진은 “비만 예방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섭취”라며

“하지만 운동에 대한 접근법이 잘못되면 자칫 음식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원싱크 박사는 “운동을 살 빼는 방법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효과 등 건강 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15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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