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대리점에 남자직원이 많은 이유

성과급-과한 경쟁, 여성은 꺼리는 경향

여자들은 남자보다 동료들과의 경쟁을 거쳐 보수가 결정되는 타입의 직장을 더

싫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반적으로 휴대전화 대리점에 남자 직원이

주로 몰려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는데 휴대전화 신규 계약을 얼마나 파느냐에 따라

급여가 들쭉날쭉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기 때문.

미국 시카고대학교 존 리스트 교수팀은 직장 내에서 타인과의 경쟁이 남녀의 직업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해 1~4월 인터넷 게시판에 행정보조직원과 스포츠뉴스

보조원 채용 공고를 실었다. 총 6779명이 광고를 봤고 실제로 2702명이 임금산정

방식을  알고 지원했다. 지원자 가운데 여성은 1566명, 남성은 1136명이었다.

광고를 보고 반응한 사람들에게 연구진이 제시한 급여 정보는 각각 달랐다. 일부

지원자에게는 한 시간에 15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통보했다. 다른 일부 지원자는 기본시급

13.50달러에 다른 직원에 비해 성과가 높으면 보너스를 시간당 3달러 지불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일부는 시간당 12달러 기본에 다른 직원에 비해 성과가 높으면 시간당

6달러(약 6600원)의 보너스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받게 될 급여 가운데 성과급 부분이 큰 조건일수록 여자지원자는 줄고

남자지원자는 늘었다. 여자들은 경쟁이 심한 직업을 더 꺼려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여자가 직장에서 많은 경쟁을 꺼리는 이유는 직장에서의 남녀 차별이

아직까지는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내부 경쟁과정에서 불이익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또 “남자아이는 자라면서 스포츠를 포함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배우고 여자아이는 주로 남과 협동적이어야 한다고 배우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전미 경제 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가

발표했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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