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주로 인공혈액 만든다

스템인터내셔널, 혈액 부족문제 해결 기대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병원그룹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스템인터내셔널은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한 혈소판 생성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혈소판은 혈액 성분 중 하나로 혈액의 응고나 지혈작용과 관계있다. 혈소판은

외상을 입었거나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장기이식 등을 받은 환자들에게 투여하는데

혈액형과 상관없이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템인터내셔널 연구진은 불임 치료 후 남은 수정란에서 추출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혈소판 전 단계인 대핵세포로 분화시켜 배양해 혈소판을 생성시켰다.

연구진은 “동물실험 결과 배양된 혈소판은 사람의 정상 혈액 혈소판과 구조가

같고 수혈할 때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스템인터내셔널 정현민 대표는 “이번에 생산된 혈소판은 차병원그룹이 2009년

생산에 성공한 적혈구와 더불어 누구나 수혈 가능한 안전한 인공혈액 상용화와 혈액

부족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혈액시장 규모는 49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매년

4만 5000~9만ℓ의 혈액이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셀 리서치(Cell Research)’ 온라인판에 11일 게재됐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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