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자, 싫다 면서도 마초에 끌린다

지능 높고 낮은 것은 개의치 않아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때에 들어선 여자들은 꽃미남 상대보다는 마초 타입의 남자에게

더 끌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여자들은 예쁘장한 남자라도 그들에게 남성적

매력을 갖기 시작하면 오래 만날 사람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멕시코대학과 행동유전학연구소의 공동연구에서 연구진은 여자 나이가

18~44세인 커플 66쌍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20년 동안 만나온

커플들로 그 중 9쌍은 결혼한 부부였다.

인터뷰 결과 남성적이지 못한 남자와 사귀는 가임기 여자는 마초타입의 남자에게

더 끌리는 경향이 있었다. 가임기인 여자는 남자를 마음에 둘 때 지능이 높고 낮은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남성적인 얼굴’은 상대적으로 남자 특유의 뺨과 강한 턱, 좁은 눈과 선명한

눈썹을 가진 것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조지 클루니를 꼽을 수 있다. 여자들은

부드러운 턱과 넓은 눈을 가진 남자에게는 덜 남성적이라고 느낀다.

크리스틴 가버-아프가 박사는 “남성적인 특징이 강한 남자에 대한 여자의

관심은 배란기에 정점에 오른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맥락이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50여 년 간 학계는 “여자는 다른 영장류와 달리 가임기에 생식기가 부풀어

오르는 이른 바 발정기가 없고 그런 징조조차 없다”는 생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여자가 발정기의 신호가 없다 해서 모든 흔적조차 잃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여자가 가임기가 되면 까다로워지지만 다른 영장류와 달리

눈에 띠는 신호는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짝을 고르는 데 자유롭다”고 말해왔다. 여자는

가임기일 때 태연한 척 하지만 좋은 유전적 형질을 가진 것 같은 남자를 부지런히

찾는다는 것이다.

여자들이 본능적으로 좋은 유전적 형질로 치는 남자의 외모는 억세 보이는 턱과

눈썹으로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강하다는 신호가 된다는 것.

가버-아프가 박사는 “다른 남자들이 자기 에너지를 다른 특징이나 면역 체계를

유지하는 데 쓰는 반면 남성적인 남자는 남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인간의 성적 선택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혹은 그 진화의

흔적이  얼마나 분명한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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