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박카스 슈퍼에서 팔기원해

일반의약품 야간이나 휴일에 구입하기 어려워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박카스나 감기약과 같은 일반 의약품을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서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서울과 5대 광역시에서 일반 의약품을 구매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국민들이 일반 의약품 구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은 야간이나 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기 때문.

소비자들은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 소매점에서 판매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1.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와 50대, 대전 거주 응답자들의 찬성률이

타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약국 외 슈퍼와 편의점과 같은 소매점에서 일반의약품 판매 시 구입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79.4%가 구입 의사를 보였다. 그 이유로는 ‘심야나 공휴일에도

약 구입이 수월하므로’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라는 응답도

19.1%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의약품도 약국에서 구입해야 안전할 것 같고, 약사로부터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어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는 반대론도 있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상비약을 구비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급할 때

자주 쓰는 약이기 때문에 약국이 문을 닫았을 때를 대비하기 위하여 구입했다. 상비약은

상처연고, 소화제 등이 대부분이었다. 상비약 보관기간은 6개월에서 1년 미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들이 일반 의약품을 복용할 때 약사나 의사의 특별한

지도 없이도 상비약을 복용 또는 사용하고 있으므로, 일정한 범위의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는 약국 판매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증명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일반

의약품 판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원은 “일반 의약품 판매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관련 단체와 기관들의 의견 대립으로 소비자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실정에 맞는 보완책을 찾아 일반 의약품 판매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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