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 일하러 나갈 곳이 있는가?

실직은 가정 파탄과 건강상 문제의 원인

사람들이 행복의 최우선 순위에 놓는 것은 소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일을 하러 나갈 곳이 있느냐는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직장인 절반 이상이 현재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는 것이어서 이 조사 결과와 거리가 있다.

영국 국립통계청(ONS) 사회정책 연구소는 영국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행복하기 위한 가장 큰 관심사로 직업

안정성-개인 건강-가족 간의 관계 순서로 중요도를 꼽았다.

이들은 또 아이들의 행복한 삶의 요소로 부모 능력을 꼽았다.

부모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어야 아이의 미래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좋은 환경, 자유로운 삶, 종교의 자유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급여를 많이 받는 것보다는 직업이 있는

것 자체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아침에 일어날 동기를 주고 아이들의 본보기가

된다는 것이 이들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자존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반면 직업이 없거나 불안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가정 파탄이나

건강상 문제를 겪는 비율이 높았다.

한편 취업포털 잡 코리아가 작년11월 전국남녀 직장인 590명을

상대로 ‘현재 일하고 있는 이유’를 물은 결과 절반이 넘는 56.6%가 “돈을 벌기

위해, 즉 생계수단으로 일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우리나라에서는

동일한 맥락에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 하는 것.

이 결과는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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