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엄마 뱃속에서 빛 감지한다

태양광에선 등대 불빛 정도 들어가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가 후각, 청각, 미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오기 전부터 빛을 감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투린대학교 마르코 델 주디체 박사팀은 태아가 빛을 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출산을 2달 앞둔 여성의 배에 할로겐 빛을 비치며 자궁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여성이 나체일 때 다른 물체에 반사되어 도달하는 간접조명인 주변광의

0.1~1%가 여성의 자궁으로 들어갔으며, 밝은 태양광 정도의 빛을 비췄을 때에는 등대

불빛과 같은 정도의 빛이 자궁으로 들어갔다.

자궁에 빛이 들어가는 정도는 산모의 복부 두께에 따라서도 달랐다. 복부에 살이

적은 산모의 태아는 많은 빛을 받아 많은 시각적 경험을 하게 되지만 이와 반대로

산모의 복부에 살이 많다면 태아가 시각적 경험을 거의 하지 못한다.

연구진은 “자궁 내 들어오는 빛의 양은 외부의 빛과 산모의 복부 두께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하지만 30~32주 정도가 된 태아들은 대부분 빛에 반응하며

광범위한 시각적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에 게재됐으며 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조상목 기자 bosspenny@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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