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걸려도 운동하면 죽음 이긴다

하루 3시간, 안하는 사람보다 60% 덜 사망

전립선암에 걸려도 꾸준히 운동하면 암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확률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자에게 오는 암 중에서는 가장 진행속도가

느리고 자비로운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암과 맞서 싸울 용기를 주는 결과다.

미국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원 스테이시 켄필드 박사와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2700명의 전립선암 남자 환자의 운동 습관과 사망률 관계를 연구한 18년간의 자료를

재분석했다. 이 재분석 연구는 전립선암에 걸린 남자들이 일주일에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일주일에 90분 이상 운동하는 남자환자는 90분 이하로 운동하는 남자환자보다

사망률이 46% 낮았다. 그리고 일주일에 3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전립선암 남자는

한 시간도 채 운동을 하지 않는 남자보다 사망률이 60%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진단이 나와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킨다면 암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우선 하루 15분씩만 투자해도 꽤 좋은 효과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한해 3만5000명의 남성이 전립선암에 걸리며 1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2009년에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7년 우리나라에서는 연

평균 16만1920건의 암이 발생했고 전립선암은 5292건이었다. 이는 전체 암 발생의

3.3%로 7위에 해당하며 인구 10만 명당 10.8건 꼴로 나온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의 암 중에서는 5위이며 70대에 39.9%의 환자가 몰려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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