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곁에 자라는 아이, 말 빨리 배운다

노르웨이 연구, 어린이 2만여 명 조사

부모 손에 자라거나 정규 양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는 편부모 가정이나 보모의

손에 자란 어린이 보다 말을 빨리 배운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보건부의 라티브 레칼 박사팀은 어린이 1만9919명을 대상으로 양육 방식과

언어습득 속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만 1세까지는 양육 방법과 언어 발달 사이에 큰 관계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1~1.5세부터는 유치원과 같은 정규 양육시설에 다니는 어린이는 말을 빨리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세 무렵 부모가 곁에 있지 못하고 잠깐씩 맡기는 방식으로

어린이집을 다니는 어린이는 정규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이보다 말 배우는 속도가

떨어졌다.

한편 약 50%의 어린이는 말을 배우면서 한 번씩은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 어려움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어린이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쓰기와 읽기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말 배우는 어려움이 학교 진학 때까지 이어질 경우, 이는 훗날 아이들이

학교 직장 사회에서 제 몫을 하고 사회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를 알게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조기 아동 발달과 관리(Early Child Development and Car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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