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결심을 버티는 10가지 비법

3분 참으면 3년 건강해진다는 생각 유지해야

직장인 박재환씨(가명, 34)의 올해 결심은 금연이었다. 작년 결혼한 박 씨는 올해

부인과 아기를 가질 생각이다. 담배가 혹시 아기에게 좋지 않을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되어서다. 하지만 3일 첫 출근부터 직장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은 박 씨는 결국 스트레스에

담배를 다시 입에 물고 말았다.

2011년 새해를 맞이한 지 5일. 연초에 세웠던 새해 결심이 벌써부터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새해 결심으로 가장 많이 세우는 ‘금연’도 이때가

고비다. 벌써부터 포기하고 담배와 라이터를 사는 애연가들의 귀환이 시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연은 하루아침의 결심으로는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고 조언한다.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이병훈 교수는 “금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금연에 보다 많은 의미 부여를 한다면 인내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김은지 사무총장도 “적게는 몇 년에서 몇 십 년 동안 친구나

연인처럼 지내던 담배와 한 순간에 이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D-day를

정한 뒤 미리 담배와 관련된 물품을 버리는 등 이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연 뒤 24~48시간 사이를 금단증상이 가장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라고

했다. 이병훈 교수는 “3분의 유혹을 참으면 몇 년의 건강한 삶을 보상해 준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며 “이 때는 술자리를 피하고 물을 마시거나 사탕, 견과류

등으로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복지부가 지난 해 12월 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39.6%로 떨어졌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위기감이

찾아오는 40~50대에서는 흡연율이 떨어진 반면 20~30대 흡연율은 상승했다.

이병훈 교수는 “아무래도 소득불균형이나 청년 실업 등 경제상황이 젊은이들의

흡연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금연구역 지정 등의

환경 조성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새해 금연 결심을 버티는 10가지 비법

▽ 3분 참으면 건강한 3년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유지한다

▽ 버린 담배와 관련된 물품은 돌아보지 않는다

▽ 술자리나 흡연자와의 자리를 피한다

▽ 담배가 생각나면 물, 당근, 오이, 견과류 등으로 바꾼다

▽ 목표를 너무 멀리 잡지 말고 몇 주, 몇 개월 단위로 점검한다는 마음을 갖는다

▽ 금연과 함께 걷기, 조깅, 수영, 달리기 등 운동을 꾸준히 이어간다

▽ 금연 했다는 것을 주변에 자랑하고 다닌다

▽ 금연을 결심한 주변 사람과 내기하며 경쟁심을 유지한다

▽ 정 못견디겠다면 금연 클리닉이나 전문가의 도움도 생각해본다

▽ 실수로 한 대를 피웠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시작한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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