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우울하면 이유 없이 아프다

주인이나 먹이 주는 시간 바뀌면 증상 보여

사람도 갑작스럽게 일상이 바뀌면 이유 없이 몸이 아픈 것처럼 평소 건강하던

고양이도 환경이 달라지면 우울증을 겪으며 이유 없이 통증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양이는 변덕스럽고 까탈스러우며 자기주장이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먹이를 먹지 않거나 자주 토하는 특이한 행동도 고양이 특유의 성격 탓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다른 까닭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토니 버핑턴 교수팀은 자주 토하고 먹이를 거부하며

모래상자 밖에 용변을 보는 고양이의 행동을 ‘우울증적 병태(sickness behavior)’라고

규정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고양이 12마리와 간질성 방광염에 걸린 고양이 20마리의

행동을 비교 관찰했다. 간질성 방광염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방광염으로 만성방광염이라고도

한다.

연구결과 주인과 먹이 주는 시간이 바뀌는 등 예상치 못한 외부적 사건을 경험한

건강한 고양이는 실제 방광염에 걸린 고양이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의외의 사건이 일어나면 두 그룹의 고양이 모두 우울증적인 행동을 보일 위험이

3배를 넘었다.

버핑턴 교수는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고 모래상자를 제대로 쓰지 못하거나 토한다면

수의학자들은 환경이 변한 때문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완용 고양이에게 제대로 된 환경은 △매일 같은 시간에 먹이를 주고 돌본다

△식기와 모래상자는 일정한 위치에 둔다 △우리를 청소하고 침구는 세탁한다 △모래상자는

깨끗하게 유지 한다 △고양이용 장난감과 숨을 수 있는 상자를 준다 △매일 클래식

음악을 틀어준다 △하루에 60~90분씩 같이 놀아 준다 등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수의학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됐고 미국 과학뉴스 웹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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