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술자리, 숙취 피하는 요령

美 내과 전문의, “마시기 전 먹으라”

연말은 연말이어서 마시고 연초에는 또 연초니까 한 잔씩 한다. 잦은 술자리로

다음 날까지 숙취가 남아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 뉴욕의 내과 전문의이자 <여자의

건강 남자의 건강>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케리 피터슨 박사는 최근 msnbc의

TV쇼 Today에 숙취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안내했다.

잘 마시고 숙취에 덜 시달리는 방법

▽ 독한 술부터 마시기 시작한다?

문제는 마시는 술 종류가 아니라 마시는 양이다. 어떤 술이건 마실수록 자제력이

떨어져 더 많이 마시게 된다. 독한 술부터 시작하면 자제력은 더욱 떨어져 결국 더

많이 마시는 결과를 낳는다.

▽여자는 남자를 술로 이길 수 있다?

몸무게가 같은 남녀라도 여성은 더 적게 마셔도 술에 취한다. 남자는 여자보다

몸에서 알코올을 희석시키는 수분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 남자는 알코올 분해

효소인 엔자임 수치가 높아 여자보다 술을 더 잘 소화한다.

▽ 잠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좋다?

숙취를 줄이려면 술을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어야 한다. 알코올은 혈류를 통해

더 느리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모든 음식은 술의 영향력을 늦춰주지만 지방이 포함된

음식이 가장 효과가 좋다. 술 먹기 전 피자나 스테이크 등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는 음식보다 한 컵 가득 물을 마신다.

▽ 잠자기 전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어라?

숙취를 잠재우려고 진통해열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먹는 것은 사실상 매우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약을 먹으면 간이 해독해서 무해한 혼합물로 바꿔주지만, 술과

같이 들어가면 간은 이미 알코올을 해독중이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분리, 해독한다.

그 과정에서 유해한 혼합물이 생겨나 간에 열이 생기고 심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두통을 줄이고 간의 열을 식히는 이부프로펜이 무방하다.

자기 전에 두 알, 아침에 일어나서 두 알을 먹으면 된다.

▽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

많은 사람들이 잠들기 위해 와인을 한 잔씩 마시기도 하는데 사실상 알코올은

숙면을 방해한다. 자기 전에 먹는 술은 빨리 잠들게는 해주지만 숙면을 하는데는

방해가 된다. 렘 수면이라고 부르는 가장 깊은 상태의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다. 얕은

잠을 자고 빨리 깨어나게 된다.

▽ 술 마신 다음날 아침에는 커피가 좋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 때문에 약한 탈수가 일어난다. 이뇨작용을 하는 커피를 마시면

더 많은 수분을 잃게 되고 숙취가 오히려 심해진다.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신다. 탈수를 막고 전해질을 보충 한다.

▽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 한 잔은 숙취를 없앤다?

해장용 술은 결코 숙취를 낫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까지 숙취가 이어지게 만들

뿐이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기 시작할 때 일어나고 농도가 0으로 떨어질

때 가장 심하다. 아침에 해장술을 마시면 알코올 농도가 다시 올라가기 때문에 잠시

몸이 괜찮아지는 것 같다. 그러나 결국 숙취가 나타나는 시기가 늦춰질 뿐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숙취, 피하는 방법

▽ 술 한 잔을 마실 때마다 물을 마신다. 잠들기 전에도 꼭 물을 마셔 탈수증상을

막는다.

▽ 술을 마시기 전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어둔다.

▽ 다음 날 아침 물과 이온 음료를 마셔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한다.

▽ 잠들기 전과 일어난 다음에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두통이 줄어든다.

▽ 잠을 푹 자고 일어나 아침으로 달걀을 먹는다. 달걀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간이 알코올의 독성 물질을 해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희종 기자 june3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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